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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올해도 화장 안 한 듯 나이 안 먹은 듯


 

쌩얼·동안 열풍 여전 … 관련 제품 인기

"난 일부러 많이 먹어. 그래야 볼 살이 통통하게 올라 어려 보이거든." 지난해는 '몸짱'만큼이나 '쌩얼'과 '동안'이 화제였습니다. 누구는 우스갯소리로 '동안의 비결은 과식'이라더군요. 관련 전문가들은 올 한해도 이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쌩얼'과 '동안'의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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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모델은 컨실러를 사용해 잡티를 감추고 액체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랐다. 동그란 얼굴이 어려 보이기 때문에 광대뼈 부근에 반짝이는 하이라이터를 썼다. 남성 모델은 ‘비비 크림’만 사용해 잡티를 가렸다. [촬영 협조=애경 루나/ 스킨알엑스]

#'화장빨''성형빨'에 지친 사람들

'화장 안 한 맨얼굴'을 뜻하는 '쌩얼'은 일부 연예인이 지난해 초반 개인 홈페이지에 자신의 맨얼굴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에 출연한 전지현의 맨얼굴처럼 보이는 화장법에서 촉발됐다는 주장(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도 있다.

사람들은 왜 '쌩얼'에 주목할까. 정샘물씨는 "화려하고 짙은 화장, 과도한 성형수술 같은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자연스러운 얼굴이 예뻐 보이는 것은 얼굴뿐만 아니라 다른 미(美)의 관점에서도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쌩얼' 유행은 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동안'열풍을 몰고 왔다. 맨얼굴로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부 상태가 적나라하게 노출됐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탄력 있고 고운 피부가 어려 보인다"며 "게다가 동그란 형태의 얼굴이 더 어려 보여서 최근엔 뺨에 지방 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쌩얼'이 화장보다 힘들어

제주항공 기내 승무원 김동연(25.여)씨. 사내에서 손꼽히는'피부 미인'인 그의 얼굴은 각별한 노력의 결과다. 스튜어디스라는 직업 특성상 피부를 나쁘게 하는 환경에 노출돼 있어서다. 일단 김씨가 주로 근무하는 기내는 습도 10% 미만으로 매우 건조하다.

고운 피부에는 수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라서 기내처럼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하게 되면 피부도 건조해져 주름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김씨는 비행 스케줄도 불규칙해 수면 시간도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김씨는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내에선 주로 보습제가 함유된 미스트를 얼굴에 자주 뿌려준다.

물과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물론이다. 퇴근 후에는 꼼꼼하게 세안을 하고 가끔 마사지 크림이나 팩을 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쌩얼.동안'을 만들기 위해선 김씨처럼 챙기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피부가 좋으면 화장도 더 잘 되게 마련이지만 맨얼굴을 보여주려면 피부의 중요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피부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다 보니 관련 제품 판매 역시 늘었다.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는 미니가습기도 건조한 공기가 신경 쓰이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할인점 업체인 홈플러스에서 만드는 미니가습기의 경우 2005년 11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을 정도다.

같은 기간 일반 가습기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인터넷에는 비법 공유도 성행이다. '집에서 미스트 만드는 법','쌩얼 만들기 대작전-세안법'처럼 알뜰파를 위한 정보도 많이 소개돼 있다.

#'쌩얼?' 사실은 '쌩얼화장!'

소개팅에 나가기 전 남자들이 되뇌던 '화장빨에 속지 말자'는 우스개는 이제 '화장 안 한 척했나 확인하자'로 바뀌어야 할 듯하다. '쌩얼'이 유행하면서 '쌩얼처럼 보이게 하는 화장품'이 조용히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비비크림'이라고 불리는 이 화장품은 본래 피부과에서 박피나 레이저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쓰던 것이다. 피부과 치료 후 붉어진 피부색을 감추고 상처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일반 화장품보다는 자극적이지 않고 잡티 같은 것들만 감춰주는 효과를 보여 환자들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화장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스킨알엑스의 정수연 MD는 "피부과 환자 일부만 알고 썼던 커버용 크림이 '쌩얼' 트렌드와 맞물려 대중 화장품이 됐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은 수백 개 품목을 통틀어 하루 2000개가량인데 비비크림의 경우 단일 품목만으로 하루 500개 이상 팔리는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애경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용순 차장은 "최근에는 '동안용 화장품'을 표방하는 전문 제품까지 따로 출시됐다"며 "올겨울 최대 히트상품으로 꼽혔을 정도여서 2007년 한 해도 '동안'의 인기는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로미랑